영화 산업: Julián T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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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나른하지만 날이 선 분위기가 감도는 집에서 세 자매 마리나, 소피아, 비올레타가 하루를 시작한다. 사실 얼마 전, 세 자매를 돌보아 주었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세 자매는 함께, 또한 각자의 방식으로 할머니의 빈자리를 채우며 삶을 이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비올레타가 말도 없이 집을 떠나 버린다. 상실과 부재로 인한 혼란과 불안을 극복하며 삶의 새로운 장으로 나아가려는 세 자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연극 『십이야』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무대와 그 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주인공 비올라는 남자친구와 동거하며 해적판 DVD를 파는 일을 하는데 이때 겪고 느낀 감정은 다시 무대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이를 무대에 올린 연극, 그리고 현실이 어떻게 서로를 반영하는지 그린 영화.(2012시네바캉스서울)...

정치가의 손녀인 엘레나는 시골의 별장에 자신의 친구들을 불러 모은다. 둥글게 둘러앉은 8명의 친구들에게 엘레나는 자신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자 아르헨티나의 근현대사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거짓말도 섞인 듯한 이야기를 들고 친구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혼란을 느낀다.(2013시네바캉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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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음악가 헬무트 라헨만은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직접 각색한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오지만, 오케스트라단은 파업 중이다. 그럼에도 라헨만은 공연 준비를 강행한다.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오가며 불안정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비극적 결말을 맞는 안데르센의 동화와 역시 비극적인 운명을 가진 당나귀의 이야기(로베르 브레송의 영화 "당나귀 발타자르")가 교차하며 삶의 모순되고 비극적인 근원에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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